‘학생·지역 중심’ 나주대학 세계를 향한다!! <나주대학 총장 김수연> 30년 역경 딛고 ‘지방·강소대학’ 우뚝 대도약 채비 복지 분야 특화·유학생 유치 등 발전계획 ‘믿음직’ 성실한 교육행정가 “작지만 강한 대학 만들 것!” 대담=주성식 선임기자 나주대학은 전남 나주시에 있는 전문대학이다. 1995년 학교법인 아신학원(亞信學園)이 설립되면서 금성환경전문대학(환경관리과 등 8개과 680명)으로 개교했다. 이후 나주대학, 고구려대학(교) 등으로 이름이 바뀌기도 했다. 쉽고 편한 여정은 아니었지만 고난과 역경은 나주대학의 바탕이 됐고, 어렵고 힘들게 극복해낸 과정은 큰 자산과 동력이 됐다. 어떤 변화가 닥치더라도 능동·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 것이다. 현재 대학 특히 지방대학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격변을 마주하고 있다. 학령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위기의 일부분일 뿐이다. 더 이상 지방소멸이라는 개념이 낯설지 않을 만큼 수도권 집중이 진행되고 있다. 그뿐인가. 캠퍼스 무용론을 비롯한 기존 교육의 문제점에서 비롯된 극단적 대안까지 횡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주대학은 이런 상황이 ‘반전과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수연 총장이 취임하면서 긍정적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작지만 강하다”며 개교 30년을 맞는 나주대학의 발전을 확신했다. 삼십이립(三十而立)의 각오로, 학생과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를 향해 힘껏 도약하겠다는 김수연 총장을 만나 강소(强小) 지방대학의 생존과 발전 비책을 들었다. <편집자주> ▲취임 소감과 현재 업무 상황은? 먼저 총장이라는 중책에 대한 책임감이 갈수록 커지는 것 같다. 우리 대학은 지난 30여 년 여러 어려움을 견디며 성장했고 끊임없이 혁신과 발전을 추구해 왔다. 나는 대학 구성원의 일원이자 총장으로서, 나주대학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 지식과 진리를 탐구하며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우리 대학은 숱한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늘 그랬듯 지혜와 끈기, 협업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다. 먼저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 또한 지역 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다양한 국제 교류와 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이 시대에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변화와 혁신은 필수 덕목이다. 따라서 우리 대학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창의·혁신적 연구를 장려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개방적인 문화를 만들 것이다. 교수들에게 학문적 리더십을 제공하며, 각 부서가 협업해 효율적 행정 운영과 재정 건전성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 또 학생 유치 등 여러 사안에 대해 학생들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는 중이다. ▲나주대학교의 특징과 장점을 알려달라. 사회복지 분야에 특화돼 있다. 사회복지학, 아동·노인·장애인·가족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복지 전문가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회복지사·상담사·요양보호사·평생교육사 등 각종 자격증 취득 지원 또한 강점이다. 여러 강좌와 스터디 그룹을 통해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론·실무 교육을 병행하면서 30여 년 동안 전문인을 양성했다. 최근에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라이브커머스·스마트팜에너지·K-컬쳐(k-푸드, k-공연예술, k-뷰티 등) 재난안전 등 관련 과를 신설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물론 국내 학생들이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하게 하려는 것이다. 흥미롭고 역동적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에 기여할 역량을 갖출 수 있다. 국내외 여러 대학과의 교류 프로그램도 중요하다. 교환 학생 프로그램·해외 인턴십 기회 등을 제공해국제적 경험을 쌓은 글로벌 인재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입학 전후로 학생들에게 체계적 상담 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0년 역경 딛고 ‘지방·강소대학’ 우뚝 대도약 채비 복지 분야 특화·유학생 유치 등 발전계획 ‘믿음직’ 성실한 교육행정가 “작지만 강한 대학 만들 것!” ▲학생 유치가 중요할 것 같다. 전략은? 기존 인기 분야와 미래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학과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전공 다양화와 융합 전공을 통해 선택 폭을 넓히고, 실습과 인턴십으로 실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또 학업 성취도·특기·사회적 기여 등을 고려한 다양한 장학제도가 있다. 각종 언론 매체를 활용한 홍보와 오픈 캠퍼스·입시 설명회·체험 학습 등 다양한 행사 그리고 졸업생들의 성공담을 통해 우리 대학의 장점을 알리고 있다. 지역 사회의 인식이 중요한 만큼, 노인재가복지센터를 통한 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졸업생 네트워크도 활용하고 있는데, 성공 사례를 접한 우수 학생들이 확신을 갖고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듯하다. 유학생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홍보, 국제 교류 프로그램,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하면 나라 별로 통역, 관리 등 전문 인력이 필요한데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던 점을 감안했다. 베트남에서 한국(문화)의 인기가 높고, 한국어 능력자에 대한 대우(급여 등)가 영어보다 나은 점 때문에 베트남 유학생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가 뜨겁다. ▲최근 인구감소 등 대학 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이런 위기 상황은 우리 대학만이 아니라 많은 교육기관의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 대학은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첫째, 기존 학사 과정 외에 평생교육·직업 교육·재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설해 다양한 학생들을 유치하고,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둘째, 지역산업체와 협력해 맞춤형 교육,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을 진행하는 한편 산학협력·인턴십·현장 실습 등을 통해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연구 및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연계 강화, 유대감 형성으로 지역 사회에 기여한다. 넷째, 학업 및 생활 지원 서비스·진로 상담·멘토링 프로그램 등 그리고 다양한 장학금과 재정 지원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다섯째, 대학의 강점을 알리는 브랜딩 및 홍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여러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발전 동력을 창출하려고 한다. 이런 방안들을 통해 나주대학은 인구 감소 등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내일이 기대되는 대학이 될 것이다. ▲발전 전략을 구체화한다면? 우리 대학은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에 대응하고 계속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갖고 있다. 첫째는 학생 중심 교육이다. 학생 각자의 학습 방식과 필요에 맞춤으로써 학습 참여도와 성취도를 높이는 것이다. 온라인 및 혼합 학습 방식으로 시간·장소의 제약이 줄고 교육 접근성이 좋아지게 된다. 급변하는 직업 환경에 대응하여 재교육 및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둘째는 해외 대학과의 교류를 확대해 학생들에게 글로벌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외국인 학생도 적극 유치할 것이다. 전문 인력이 양성되고, 정주형 맞춤 일자리도 발굴, 보급하는 것이다. 지방 소멸 위기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반영한 교육 과정을 개발, 운영할 것이다. 여러 사회 공헌 활동으로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 넷째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플랫폼으로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향상시키고, 빅데이터와 스마트 기술 활용 역량을 강화할 것입니다. 다섯째로 창업 및 기업가 정신을 강화교육이다. 스타트업과 협력해 혁신적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려고 한다. 이런 방안을 통해 나주대학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 또한 다하려고 한다. 우리 대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교육(특히 대학)에 대한 관점과 소신은? 교육은 학생이 중심이다. 교육자(교수)는 학생들의 학습 동기와 흥미를 유발하고,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필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또 창의적·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단순한 지식 암기를 넘어, 창의적 문제 해결, 다양한 사고, 논리적 표현이 중요하다. 특히 학생들이 윤리적 덕목을 갖춘 인재가 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가치관과 폭 넓은 관점으로 지식에 그치지 않는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려고 한다. 대학(교육)은 이론과 실무 교육을 병행해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 자기 개발과 학습이 가능한 평생 학습의 장(場)이 돼야 한다. 앞으로 대학은 재직자 교육·재교육·온라인 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최근 대학의 위기는 인구절벽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 때문만은 아니다. 세계화 등 추세에 따르지 못한 측면도 크다. 글로벌 교육이 필요하며 학생들은 국제적인 감각과 대응 역량을 갖춰야 한다. 해외 교류·다국적 프로젝트·외국어 교육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과 소신으로 나는,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려고 한다. 나주대학의 목표이기도 하다. ⓒ 호남일보 & www.honam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